입도안심요방편법문이 나한테는 되게 위안인데, 그게 통하는게 엄청나게 극소수일 거란 말이지…
심지어 무슨 황벽선사 완릉록이니, 전심법요니, 임제록이니 이런 데까지 가면, 더 극소수로 줄어들고, 완전히 거의 불교 버전의 힙찔이 수준으로 간단 말이지.
그렇다고 완전히 단순하고 일반론으로 펼쳐지는 초기 불교 계열로 가면, 그러면 잘 통할 거냐? 그렇지도 않단 말이지. 문화적으로 익숙하지가 않아서, 일본 유학하려면 일본어 배워야 하는 것처럼, 어차피 마찬가지로 모든 불교 종파가 특수 분야가 됨.
긍까 결국에는, 사회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하나의 법으로 구제할 수 있는 중생의 수도 극소수가 될 수밖에 없고, 한 사람이 모든 법을 다 닦을 수도 없어서, 결국 모든 수행자는, 각자마다 아는 것 여럿이더라도, 그 중에 하나의 선택을 하고, 소수의 중생에게, 맞춤형 수행 방편을 펴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엔 그래서 부처님 재세시에도, 신통제일 목건련이니, 자비제일 수보리니, 이런 주특기들 따라 문도들이 헤쳐 모여야 했던 거임. 그러면 다양한 종파가 탄생하는 것도, 이미 초기때로부터의 필연적 전통이라 볼 수 있음.
사실 부처님 재세시에 부처님이 많은 중생을 건지실 수 있었던 것도, 그 당시는 계급별로 대체로 인간 군상들 유형화가 크게크게 가능해서였을 거임. 농민들에게 통하는 법문이 대체로 일정하고, 상인들에게 통하는 법문이 대체로 일정하고. 출가 수행자들에게 통하는 법문들이 일정하고.
그럼 현대라는 것은, 다 건질 생각 말고, 오히려 완전히 특수해지는 게 맞는 것일 수도 있음. 그 외의 나머지 것들은 그냥 배경지식, 내공 정도로 넣어 두고, 펼치지는 않고, 단 하나만 그냥 골라서 펼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