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 야나기다 세이잔

야나기다 세이잔이 진짜 대학자 중의 대학자인 게, 솔직히 말해서 글 공부를 이 정도로 하면, 그 사람은 선정력이 모자라고 관법이 미약할 수 밖에 없거든? 글 보며 계속해서 분별해야 하는데 ‘무분별지’를 어떻게 닦아 수덕을 할 수가 있겠냐고. (보통은 나처럼(?) 한 동안 글을 많이 보면 수덕이 안 돼서 증상만(‘나 잘났다’ 올려치기)이 가득해지고 온갖 세연에 끄달려서 짜증과 분노의 덩어리가 … 더 읽기

초기 불교의 내외공관 : 법공은 믿음으로 이루며, 아공은 수행으로 이룬다

<초기 불교의 내외공관 : 법공은 믿음으로 이루며, 아공은 수행으로 이룬다> 대승불교 화자들은 초기 소승 불교에 대해 ‘아공만을 알지 법공을 모른다’는 식으로 흔히 말하곤 한다. 그런데 막상 초기 불교에 대해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특히 ‘아공’ 즉 ‘아무아’라는 것의 ‘맥락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왜냐면 ‘아공’ 즉 ‘아무아’라는 말의 의미란 곧, ‘나라는 … 더 읽기

‘아(我)무아’와 ‘법(法)무아’ : 두루 평등한 깨달음

불교가 원래부터 있던 출가사문 전통과 선정 수행 전통에서, 특수한 부분을 제기한 것은, ‘아-무아와 법-무아’라 할 것이다. 아(我)무아와 법(法)무아라는 것은, ‘나’라는 것에도 내가 없으며, ‘세상’에도 내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무아관이 강력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모든 것에서 삼매의 관성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다. 앞서 서두에 출가사문 전통과 선정수행 전통을 얘기했다. … 더 읽기

회복 탄력성, 상처의 성흔 위에

상처의 성흔 위에 다시 사랑하길 택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위대한 것이지, 아무 상처 없는 무균실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의 실존적 정의가 될 수는 없다. 생명은 계속 던져지는 주사위이고, 인생은 등락을 반복하며 위대해지며, 인간은 그 자체가 독립변수로서 환경 속에서 끝없이 적응해내기에 존엄하다. ‘인간이라는 예술’을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 남을 ‘자신이 무엇을 해줘야 할 존재’로 파악하며, … 더 읽기

불교 힙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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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안심요방편법문이 나한테는 되게 위안인데, 그게 통하는게 엄청나게 극소수일 거란 말이지… 심지어 무슨 황벽선사 완릉록이니, 전심법요니, 임제록이니 이런 데까지 가면, 더 극소수로 줄어들고, 완전히 거의 불교 버전의 힙찔이 수준으로 간단 말이지. 그렇다고 완전히 단순하고 일반론으로 펼쳐지는 초기 불교 계열로 가면, 그러면 잘 통할 거냐? 그렇지도 않단 말이지. 문화적으로 익숙하지가 않아서, 일본 유학하려면 일본어 배워야 하는 것처럼,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