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상의 위치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입 – 촉 – 수 – 애(愛) – 취(取) – 유 – 생 – 노사
3갈애·4취 개념
3갈애(愛, taṇhā) ― “원하는 방향(끌림의 열기)”
- 감각갈애 (kāma-taṇhā): 욕애
감각적 즐거움·쾌락을 원한다. “더 즐기고 싶다.”
- 존재갈애 (bhava-taṇhā): 유애
어떤 존재·지위·상태로 계속 있고 싶다. “이대로 되고 싶다, 유지하고 싶다.”
- 비존재갈애 (vibhava-taṇhā): 무유애
없어지고 싶다·사라지고 싶다·무(無)로 돌아가고 싶다. “지워버리고 싶다, 없어져야 해.”
핵심: 갈애는 ‘욕구의 방향’이다. 감각을 향하고, 존재를 향하고, 무(無)를 향한다.
4취(取, upādāna) ― “붙잡는 방식(쥐고 고착하는 틀)”
- 감각취 (kāmupādāna)
감각·쾌락 자체를 붙잡는다. “이 즐거움은 꼭 내 것이어야 해.”
- 견취 (diṭṭhupādāna)
자기 신념·견해를 붙잡는다. “이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다.”
- 계금취 (sīlabbatupādāna)
형식·규칙·의례를 붙잡는다. “이 절차만 지키면 구제된다.”
- 아어취 (attavādupādāna)
‘나’라는 개념을 붙잡는다. “이것이 나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핵심: 취는 갈애가 구체적 형태로 굳어져 붙잡힌 것이다.
애 = 끌림 / 취 = 그 끌림이 ‘쥐어진 상태’.
3갈애 × 4취 상호작용 표 (최종 정리)
| | 감각취 (kāmupādāna) 감각·쾌락을 붙잡음 | 견취 (diṭṭhupādāna) 견해·신념을 붙잡음 | 계금취 (sīlabbatupādāna) 형식·의례를 붙잡음 | 아어취 (attavādupādāna) ‘나’라는 관념을 붙잡음 |
|---|
감각갈애 (kāma-taṇhā) 감각적 즐거움을 바람 | 핵심: 즐거운 감각을 계속 소유하고 유지하려 함. 예시: 소비·먹방·과도한 자극 추구, 미디어 중독 | 핵심: 쾌락을 정당화하는 신념으로 굳어짐. 예시: “즐거움이 곧 인생의 본질”이라는 도그마화 | 핵심: 특정 의례·루틴을 쾌락 확보 수단으로 신성시함. 예시: “이 형식만 지키면 복을 얻는다”는 믿음 | 핵심: 쾌락을 자기 정체성과 동일시함. 예시: “나는 이런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 |
존재갈애 (bhava-taṇhā) 존재·지위를 바람 | 핵심: 지위·명성을 감각적 과시로 소비함. 예시: 외모·스펙·이미지 관리에 집착 | 핵심: 존재를 보증해 줄 교리·세계관에 매달림. 예시: “이 신념만이 절대 진리”라는 독단 | 핵심: 규범·의례 수행을 ‘존재 증명’으로 삼음. 예시: 수행·금기 준수를 점수처럼 사용 | 핵심: 역할·직함·소속을 ‘나’의 본체로 삼음. 예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자아 고착 |
비존재갈애 (vibhava-taṇhā) 없애고 싶음 | 핵심: 감각 자체를 없애야 해탈이라는 극단. 예시: 세속 혐오, 감각 전면 배제, 도피적 금욕 | 핵심: 허무주의·단멸론으로 굳음. 예시: “모든 게 무의미”라는 전면 부정 | 핵심: 금욕과 규칙을 ‘없앰의 절대 도구’로 집착. 예시: 율령주의, 형식주의, 강박적 수행 | 핵심: ‘무아’마저 자아 정체성으로 흡수. 예시: “나는 무아를 아는 사람”이라는 자기 과시 |
| | 감각취 (kāmupādāna) 감각·쾌락을 붙잡음 | 견취 (diṭṭhupādāna) 견해·신념을 붙잡음 |
|---|
감각갈애 (kāma-taṇhā) 감각적 즐거움을 바람 | 핵심: 즐거운 감각을 계속 소유하고 유지하려 함. 예시: 소비·먹방·과도한 자극 추구, 미디어 중독 | 핵심: 쾌락을 정당화하는 신념으로 굳어짐. 예시: “즐거움이 곧 인생의 본질”이라는 도그마화 |
존재갈애 (bhava-taṇhā) 존재·지위를 바람 | 핵심: 지위·명성을 감각적 과시로 소비함. 예시: 외모·스펙·이미지 관리에 집착 | 핵심: 존재를 보증해 줄 교리·세계관에 매달림. 예시: “이 신념만이 절대 진리”라는 독단 |
비존재갈애 (vibhava-taṇhā) 없애고 싶음 | 핵심: 감각 자체를 없애야 해탈이라는 극단. 예시: 세속 혐오, 감각 전면 배제, 도피적 금욕 | 핵심: 허무주의·단멸론으로 굳음. 예시: “모든 게 무의미”라는 전면 부정 |
| | 계금취 (sīlabbatupādāna) 형식·의례를 붙잡음 | 아어취 (attavādupādāna) ‘나’라는 관념을 붙잡음 |
|---|
감각갈애 (kāma-taṇhā) 감각적 즐거움을 바람 | 핵심: 특정 의례·루틴을 쾌락 확보 수단으로 신성시함. 예시: “이 형식만 지키면 복을 얻는다”는 믿음 | 핵심: 쾌락을 자기 정체성과 동일시함. 예시: “나는 이런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 |
존재갈애 (bhava-taṇhā) 존재·지위를 바람 | 핵심: 규범·의례 수행을 ‘존재 증명’으로 삼음. 예시: 수행·금기 준수를 점수처럼 사용 | 핵심: 역할·직함·소속을 ‘나’의 본체로 삼음. 예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자아 고착 |
비존재갈애 (vibhava-taṇhā) 없애고 싶음 | 핵심: 금욕과 규칙을 ‘없앰의 절대 도구’로 집착. 예시: 율령주의, 형식주의, 강박적 수행 | 핵심: ‘무아’마저 자아 정체성으로 흡수. 예시: “나는 무아를 아는 사람”이라는 자기 과시 |
한 문장 요약
- 애(갈애)는 “원하는 방향”이고,
- 취는 “그 욕망을 붙잡아 고정한 방식”이다.
같은 갈애라도,
감각으로 붙잡느냐(감각취)
견해로 붙잡느냐(견취)
형식으로 붙잡느냐(계금취)
‘나’로 붙잡느냐(아어취)에 따라
전혀 다른 문제와 고통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