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원만 지혜행의 요점 경
대 원만 지혜행의 요점 경 (반야바라밀다심경)
- 해밀문 번역
관자재보살께서, 원만지혜행의 심오한 단계를 닦고 계실 때에, 색수상행식의 다섯 쌓임이 모두 말짱 헛것임을 미루어 통찰하게 되셨고, 그 결과로 일체의 모든 고난과 액운을 넘어서 버리셨다.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 견성성불의 선언이다. 일체제법의 자성이 본래 비었음을 보았고, 즉시에 해탈성불하셨다. 누구나 ‘없음’ 즉, 일체자성이 다 무자성임을 보면, 즉시에 심해탈하여 아라한에 이르게 된다.
- 관자재보살: 이름부터가 ‘관찰하여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신 보살’
사리자여, 보여지는 물질적 대상들이 아무리 단단하고 실답게 보여도 헛것에 지나지 않으며, 헛것을 다 우리가 실다운 물건들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니, 보는 즉시 헛것임을 알고, 헛것을 곧 보고 있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느니라.
물질적 대상 뿐만 아니라 마음 작용 또한 마찬가지여서, 감각한 것, 떠올린 것, 일어난 심리나 계획한 마음먹음,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생각과 마음들이, 모두다 헛것이고, 헛것이 다 그것들이어서, 즉시 그것들이 헛것임을 알고, 헛것을 놓고 따지고 있음을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느니라.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색과 수상행식, 이 모든 물질적 대상들과 심리적 현상들의 헛되게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 적당히 무엇과 무엇을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보고 경중을 따져서 헛되고 헛되지 않고를 구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헛된 모습이,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오염되지도 깨끗해지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나니, 이토록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헛된 모양을 하고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이니,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불증불감
- 보라. 세상 모든 것은 ‘변화하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 머리 속 온갖 고집불통의 고집들은, 마치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들마냥, 전혀 변화하는 바가 없는 것처럼 존재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명품백’ 같은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이 아닌 것이다.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성공’이나 ‘절대로 잃어선 안될 것들’ 또한 모두 마찬가지이다. 세상은 성공하지 못하기도 하고, 잃어선 안될 것들도 잃어버리면서, 그러면서도 살아나가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만나는 ‘실제의 현실’인 것이다.
그러한 고로, 완전히 헛된 모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물질 대상’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고 ‘심리 현상’이라는 게 성립할 수가 없는 것이어서,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물질대상이 파하여졌으니 그와 관계하는 눈/귀/코/혀/피부/의식이 다 성립하지 못하며, 눈/귀/코/혀/피부/의식이 다 성립하지 못하니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빛깔/소리/냄새/맛/촉감/생각이 다 성립하지 못하고, 눈과 빛깔이 성립하지 못하니 본 것의 세계가 성립하지 못하며, 귀와 소리가 성립하지 못하니 들은 것의 세계계가 성립하지 못하고, 코와 냄새가 성립하지 못하니 냄새 맡은 것의 세계가 성립하지 못하고, 혀와 맛이 성립하지 못하니 맛의 세계가 성립하지 못하며, 피부와 촉감이 성립하지 못하니 만져 느낀 것의 세계가 성립하지 못하며, 나아가 의식과 생각이 성립하지 못하니 뜻을 짓는 의식의 세계까지 모두 성립하지 못하고, 이 모두가 파하여 없게 되느니라.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중생이 감각하는 여섯 가지 감각 세계가 모두 파하여 없어지니, 중생이 가졌다 하는 근본적인 어리석음도 속할 곳이 없고, 따라서 중생이 가졌다 하는 어리석음이 ‘다해 없어진다는 것’도 존재하지 않느니라.
- 중생도 부처도 없고, 미혹함도 성불함도, 다 없느니라.
또한 그 근본적인 어리석음으로부터 시작되는 12연기의 모든 나머지 속성들도, 마찬가지로 다 존재하지도 않고 다해 없어지지도 않으며, 그 결과로, 나아가, 늙고 죽음도 애초부터 없기에 늙고 죽음이 다해 마쳐진다는 것도 없게 되느니라.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그렇게 12연기가 근본적으로 성립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고집멸도 사성제 역시 없는 것이며, 따라서 사성제의 지혜는 물론이고 사성제의 지혜가 없다는 것 또한 성립조차 불가능하게 되느니라.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그런 모든 것이, 성립조차, 가능할 바조차, ‘모두 없음’으로 인해서,
以無所得故
이무소득고
보리살타는 이처럼 진실로 완전히 없다는 ‘원만지혜행’에 의지하는 까닭에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故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마음의 가리움과 장애를 타파하게 되고, 마음의 가리움과 장애를 타파하는 까닭에
心無罫碍 無罫碍故
심무가애 무가애고
- 본래 있던 자성청정심의 회복, 드러남. 자성청정심은 ‘비었음’을 형식적으로 표현하는 언어이지, 무언가 지칭 대상이나 지칭할 내용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생사에 대한 두려움과 겁에 질림이 존재하지 않게 되고, 이제까지는 마치 실제로 있는 것인 양 단단하게 느껴지던 모든 것들이, 마치 꿈과 같이 헛된 모양으로 바뀌며, 뒤바뀌었던 시각으로부터 원래의 사실로 멀리 떠나 오게 되는 까닭에, 끝내 완전한 해탈과 열반(불 꺼짐, 피안)에 이르게 되느니라.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과거, 현재, 미래, 모든 3세의 부처들도 이와 같은 ‘원만지혜행’을 통해서만이 최종적인 깨달음인 무상정등각을 었을 수 있었느니라.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그러므로 알라. 원만지혜행, 이것이 큰 신통력을 지닌 주문이며, 이것이 큰 광명의 주문이며, 이것이 위가 없는 최고 레벨의 주문이며, 이것과 비슷한 주문 조차도 없는 주문이며, 능히 모든 생사와 윤회의 고통을 제거할 수 있으며, 진실하고, 거짓된 것이 아니라고, 잘 새겨서 알아두거라.
故知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그러므로 원만지혜행의 주문을 알려주겠다.
(곧 즉시에 주문을 설하여 말하길: )
故說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완성하자 완성하자, 대원만지혜행을 완성하자, 대원만지혜행을 완전히 성취하여, 저 너머로 완전히 넘어 가자, 그리하면 부처 경지의 깨달음이, 즉시에 이루어질 지어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역시나 견성성불. 제법공성(제법의 공한 자성)을 보는 순간, =도일체고액, =심해탈 성불. 수미쌍관의 마침.